오늘 밸류업 지원안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가이드라인이 발표됐습니다.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기업의 미래 계획과 목표, 주주환원 방안 등을 담는 것이 골자인데요.
공시 여부부터 담는 내용까지 모두 기업 자율에 맡겼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선보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가이드라인은 상장기업의 과거나 현재보다 미래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이미 발생한 사실이나 결과를 발표하는 기존 공시와 달리 중장기적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미래 목표와 계획, 주주환원 등을 담게 됩니다.
[인터뷰 :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기업에게는 미래지향적 가치제고 계획을 수립하되, 스스로 상황에 맞는 지표와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투자자에게는 재무적, 비재무적 정보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밸류업 공시에는 3~5년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 목표가 제시됩니다.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시장평가나 자본효율성 지표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할 수도 있지만, 기업에 따라 정성적인 서술적 목표를 제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수립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투자자들이 주목할 부분입니다.
특정 사업부문에 투자를 강화한다든지, R&D 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 및 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 처분 등 상장사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당국과 거래소는 경영환경 변화로 인한 목표 미달에 대해서는 불성실 공시 등의 제재는 없을 것이라며,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인터뷰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기업·투자자 등 시장 참여자의 실질적 이행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는 이달 중 최종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시행되며, 거래소가 신설하는 통합홈페이지에서 업종별·규모별 비교도 가능해집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