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에 들어간 태영건설의 정상화 방안을 놓고 채권자 600여 곳이 찬반 투표를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이 일부 반대 의견을 내면서 변수로 떠올랐지만, 결의 자체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양현주 기자.
저는 지금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에 나와 있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늘 태영건설 채권자들을 대상으로 기업개선계획 주요 내용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투표는 서면으로 진행되는데, 채권자는 오늘 자정까지 팩스 또는 이메일로 의사표시가 가능합니다.
별도 참석이 필요하지 않아 산업은행 앞은 현재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태영건설의 실질적인 워크아웃이 진행되기 위해선 채권단 75%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집계 과정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산업은행 측은 75% 동의가 충족되는 대로 발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표결에 부쳐지는 주요 안건에는 TY홀딩스를 포함한 대주주 지분은 100대 1로 무상감자하고, 워크아웃 이전 대여금 4천억 원은 전액 출자전환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대주주는 워크아웃 이후 대여금에 대해서도 100% 영구채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채권단 역시 무담보채권의 5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50%는 3년 동안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채권단 중 한 곳인 우리은행이 TY홀딩스 연대채무까지 상환을 유예하는 안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다만 우리은행 의결권이 1% 수준에 불과한 데다 대부분 채권단이 채무 유예에 동의하고 있어 전체 결정에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기업개선계획이 통과되면 한 달 이내에 이를 이행하기 위한 약정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워크아웃 절차가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