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대 9차례 금리인하라는 공격적인 전망을 제시한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가 기존 입장을 급선회했다.
29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맥쿼리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오히려 금리인상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데이비드 도일 맥쿼리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반등 리스크를 지적하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 데이터를 감안해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면서 "금리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연말까지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이 2%~2.5% 사이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해당 범위는 내년에야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미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5월 FOMC 기자 회견에서 매파적인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앞서 맥쿼리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 둔화와 실업률 증가를 지적하며 연준이 올해 최대 225bp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25bp 기준으로 총 9차례 금리인하에 해당한다.
다만 최근 발표되고 있는 미국의 경제 데이터가 인플레이션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만큼 기존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전망을 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데이비드 도일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높은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연달아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에 대한 경고음이 크지 않은 상태"라며 "잠재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은 결국 시장에게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