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해외점포 실적이 대형 자연재해 등 영향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는 1,590만달러(207억6천만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1억3,840만 달러 감소했다.
금감원은 생보사 해외점포 실적은 보험영업 확대, 회계제도 변경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개선됐으나, 손보사의 경우 대형 자연재해 사고 등으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사는 보험영업 확대 등으로 86.1% 늘어 6,030만 달러 이익을 얻은 반면, 손해보험사는 괌 태풍 마와르, 하와이 마우이 산불 등 대형 자연재해로 7,620만 달러 손실을 냈다.
보험사 해외진출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개 보험사가 11개국에서 41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역은 아시아에 25곳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12), 영국(3), 스위스(1)가 다음 순을 차지했다.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와 일본에 새로 진출하면서 전년 대비 2곳이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후 변화, 경기 변동 등에 따라 해외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보험사는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해외점포의 재무 건전성 및 신규 진출 점포의 사업 진행 등을 모니터링하고 보험사 해외 신규 진출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