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매년 기록적인 수익률을 올려 헤지펀드 전설로 평가받는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 캐피털 회장이 금 가격 급등 현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아인혼은 "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보단 동양권 국가들 특히 중국이 금 매입량을 늘리고 있기 떄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데이비드 아인혼 회장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근 중국 인민은행의 금 매입 규모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7개월 동안 금 매입을 지속하며 보유량을 16%까지 늘린 점을 지적하며 "부동산 침체, 증시 급락, 높은 실업률 등 각종 악재가 끊이질 않는 상황에서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중국이 달러 대신 금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와 싱가포르도 세계 경제 혼란에 대비하기 위해 금 매입량을 늘리고 있다며 "서양권 국가들이 던지고 있는 금 물량을 동양권 국가들이 그대로 받아서 가격을 더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반등 가능성 등 글로벌 거시 경제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금 가격이 당분간 상승랠리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유명 경제학자 데이비드 로젠버그도 지난 7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금 가격이 향후 온스당 3,000달러 마저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며 "양적 완화 사이클이 시작되고 글로벌 경제 성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의 마지막 단계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금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월가 강세론자로 알려진 에드 야데니 야데니 리서치 회장도 금 가격이 내년까지 3,5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며 약 50%의 추가 상승여력을 제시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