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벌더니…또 신기록 행보

입력 2024-04-29 06:21
수정 2024-04-29 07:11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 19일 발표한 새 앨범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가 기록적인 주간 판매량을 올리며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단숨에 1위로 올랐다.

28일(현지시간) 빌보드의 차트 예고 보도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11번째 공식 앨범인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는 한 주간 261만장에 해당하는 앨범 유닛을 획득해 빌보드 200의 1위에 올랐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앨범 소비량 순위를 산정한다.

전통적 앨범 판매량은 191만4천장에 달해 한주 판매만으로 비욘세의 '카우보이 카터'(22만8천장)를 제치고 순식간에 올해 최다 판매 앨범에 올랐다. 앨범 판매량 가운데 LP(레코드판) 판매량만 85만9천장이나 됐다. SEA는 68만3천 유닛, TEA는 1만4천 유닛으로 집계됐다.

이번 앨범은 스위프트가 2022년 '미드나이츠'(Midnights) 이후 약 2년 만에 발매한 신보다.

예고하지 않았다가 깜짝 공개한 추가 앨범까지 포함해 '더블 앨범'으로 구성된 이번 신보에는 총 31곡이 수록됐다.

그는 지난 2월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최우수 팝 보컬 앨범' 수상 소감으로 이 앨범 발표 계획을 '깜짝' 공개한 바 있다.

스위프트는 전작 '미드나이츠'로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 최다 수상자에 등극한 것은 물론, 팝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10위를 모두 석권하는 등 행보 하나하나마다 새 역사를 써 내려갔다.

스위프트는 지난해 3월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를 선보여 전 세계를 열광시키기도 했다.

지난 19일 발표한 새 앨범은 주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의 하루 최다 스트리밍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이번 앨범 역시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면서 팬들과 음악계의 관심은 빌보드 차트 1위 여부보다 스위프트가 또 어떤 신기록을 달성할지에 집중돼왔다.

스위프트는 이전까지 이미 13장(재녹음 앨범 포함)의 앨범을 '빌보드 200' 1위에 올린 바 있다. 이번 앨범까지 포함하면 통산 14번째 1위 앨범을 보유한 뮤지션이 됐다.

빌보드 70년 역사상 발매 앨범 14개가 1위에 오른 뮤지션은 솔로 기준으로 래퍼 제이지(Jay-Z)와 스위프트가 유일하다고 빌보드 측은 전했다.

솔로가 아닌 경우도 포함하면 이들보다 많은 1위 앨범을 보유한 뮤지션은 19개 1위 음반을 낸 비틀스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