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 분할을 마친 에코프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테슬라가 이틀 연속 상승을 이어가면서 바닥을 쳤다는 이야기도 나오죠. 박 기자, 에코프로 오늘 흐름은 어떻습니까?
에코프로는 300원 오르며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약보합 거래 중인데, 장 초반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는 걸로 파악됩니다.
앞서 25일 에코프로는 주당 5대 1 액면분할 이후 첫 거래를 시작했죠. 쉽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거래 초반까지만 해도 11% 넘게 급등하면서 힘을 쓰나 싶었지만요. 매도 주문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오후 2시께는 상승분을 전부 내줬습니다. 최종 액면 분할 기준가 10만 3,400원보다 4.6% 오르며 장을 마쳤습니다.
그간 2차전지주 전반이 워낙 많이 빠지긴 했죠. 거래정지 동안 누적된 이슈를 소화할 시간이 필요했을 겁니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했다고요?
개인들은 에코프로 주식 65만 주, 액수로는 720억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전체 업종 중 1위인데요. 2위 에코프로비엠 190억 원보다 네 배 가깝게 사들인 겁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에코프로만 샀다고 말해도 과장이 아닌 거죠. 평균 매수 단가는 11만 1천 원 초반인데, 어제 종가보다 비싸게 샀습니다.
반대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에코프로를 집중적으로 던졌습니다. 각각 코스닥 매도 종목 1위, 2위를 기록했는데요. 실제로 최근 포스코퓨처엠,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전반을 팔고 있죠. 그간의 비중 조정분이 한꺼번에 쏟아졌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액면 분할은 주당 가격을 단번에 떨어뜨려서 개인들의 투자가 쉬워지는 효과를 내죠. 에코프로는 지난해 황제주에 오르기도 했었습니다. 나아진 접근성이 당시의 주가 회복에 보탬이 될까요?
당장 코스닥 시가총액 2위를 지키기도 힘겨운 게 사실입니다. 최근 코스피 이전이나 FDA 신약 승인 기대로 탄력이 붙은 HLB 때문이죠. 실제로 거래 정지 기간 2위 자리를 내줬다가 어제 잠시 되찾기도 했죠.
에코프로는 국내 2차전지 업계의 상징성인 존재죠. 증권업계는 에코프로 자체에 대한 분석에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입니다. 사실상 유일하게 보고서를 냈던 하나증권은 '매도' 의견을 유지 중이고요. 유안타증권은 2차전지 수요 반등을 올해 4분기로 예상합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를 보고, 대표적인 고객사인 GM이나 테슬라의 수요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따라 실적, 나아가 주가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