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서울시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폐지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뉴스"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25일 오후 2시 리뉴얼 오픈한 수원점을 방문해 직접 둘러봤다. 그는 1시간 20분 가량 점포 곳곳을 둘러보며 관계자들에게 상품과 차별점, 리뉴얼 방향 등에 대해 보고 받았다.
롯데마트 수원점은 3040세대의 방문이 많은 상권의 특수성을 반영해, 가족단위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리뉴얼을 진행했다.
1층은 그로서리 상품을 중심으로, 쇼핑 동선을 개선하는데 주력했고, 2층은 가족 고객을 중심으로 한 테넌트와 몰 공간으로 구성했다. 토이저러스(완구)와 콜리올리(펫) 등 롯데마트 비식품 특화 매장과 함께 600여 평 규모의 전문 테넌트 공간을 구축했다.
현장 점검 중 강 대표는 한국경제TV와 만나 '서울시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이 폐지될 전망인데, 어떻게 보시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하는 게 더 맞는 방향"이라며 "고객들이 공휴일 의무휴업에 대해 불편함을 겪었었는데,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뉴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서울 대형마트에 적용되고 있는 '공휴일 의무휴업일' 원칙을 폐지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며, 공휴일 영업 재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강 대표는 "당시에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대립시키는 논리로 움직였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롯데마트도 전통시장과 상생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지금은 더욱 같이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강 대표는 이날 AI 선별을 거친 과일 코너를 유심히 둘러봤다. 현재 롯데마트는 AI 선별기를 도입해 당도, 중량 등 품질을 개선한 과일을 판매 중이다.
향후 롯데마트의 AI 활용 계획에 대해 그는 "저희는 굉장히 프렉티컬한(실용적인) 부분에 AI를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과일에 거의 전 품목으로 AI 선별기 도입을 확대했고, 거래하고 있는 업체들에게도 AI 선별기를 제공해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AI를 믿고 사실 수 있어서 만족도도 굉장히 많이 올라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강 대표는 대형마트의 본질인 '먹거리를 잘 파는 것'에 집중하겠단 방침이다.
강 대표는 "먹거리 가격이 많이 올라간 상항에서 대형마트의 당연한 역할인 무엇을 골라도 신선하고 맛있는 것을 제공하는 데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며 "온라인 업체들에 대비해서 전통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잘할 수 있는 먹거리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저희가 살아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롯데마트의 중점 과제인 마트와 슈퍼 통합에 대해 강 대표는 "이르면 올해 말 시스템 통합까지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싱 통합과 조직 통합은 완료했고, 우수 거래처들도 어느 정도로 발굴해냈다"며 "지금은 시스템 통합을 진행 중인데, 개발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끝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시스템 통합이 완료되면, 일하는 순서가 간단해지고, 거래업체들과의 소통도 훨씬 좋아져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