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올 1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조금 전 공개했습니다.
박해린 산업부 기자 연결해 자세히 듣겠습니다.
박 기자, SK하이닉스 실적 전해주시죠.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약 12조 4,296억 원, 영업이익 2조 8,86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44%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습니다.
이번 매출은 역대 1분기 중 최대치며, 영업이익이 조단위로 복귀한 건 6개 분기 만입니다.
당초 증권사에서는 SK하이닉스가 1분기 1조7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를 크게 웃돈 겁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더불어 고대역폭메모리 HBM이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SK하이닉스는 "장기간 지속돼 온 다운턴에서 벗어나 완연한 실적 반등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HBM 등 AI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서버향 제품 판매량을 늘리는 한편,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이어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 판매 단가가 상승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해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장에선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이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연간 영업이익을 14조원에서 21조원으로 빠르게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 모두 판가가 상승 추세를 타고 있고, HBM 수요 역시 견고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5세대 'HBM3E'의 대규모 양산에 돌입하고 엔비디아에 가장 먼저 납품을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올 상반기 양산에 나설 계획입니다.
어제 SK하이닉스는 급증하는 AI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청주 신규팹을 HBM 생산기지로 결정하고,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HBM이 일반 D램 제품과 동일한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해선 생산능력이 최소 2배 이상 요구되는 만큼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결정입니다.
지금까지 뉴스콘텐츠국에서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