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출생아 수가 2월 기준 처음으로 2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내면서 1만명 넘게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1만9천362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58명(3.3%) 감소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으로 2만명을 하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월 출생아 수는 2017년 3만499명에서 이듬해 3만명 선이 붕괴했고 작년까지 6년 연속 2만명대를 기록했다. 작년 2월 출생아는 잠정치 발표 당시 1만9천939명이었지만, 지연 신고 등이 반영되면서 2만20명으로 수정됐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서울·인천 등 5개 시도에서는 증가, 부산·대구 등 12개 시도는 감소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은 4.8명으로 작년보다 0.3명 줄었다.
반면 2월 사망자 수는 2만9천977명으로 1년 전보다 2천619명(9.6%) 증가했다. 2월 기준 역대 가장 많았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지난 2월 인구는 1만614명 자연감소했다. 자연감소 폭은 1만명을 넘어 역대 2월 중 가장 컸다.
이에 따라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52개월째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로 85세 이상에서 사망자가 늘었다"며 "윤달로 2월이 하루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2월 결혼은 1만6천949건 이뤄졌다. 작년 같은 달보다 896건(5.0%) 줄었다.
지난 1월 11.6% 증가한 데서 감소 전환했다. 1∼2월 누계로는 작년보다 3.3% 증가했다.
설 연휴가 작년에는 1월이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2월이라 혼인신고가 가능한 영업일 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윤달로 하루 더 있었지만, 전체 신고일 수는 작년보다 하루 적었다.
통상 윤달에는 결혼을 피하라는 속설도 있지만 통계청은 과거보단 그런 영향은 옅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2월 이혼 건수는 7천354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8건(1.8%)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