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美 4월 S&P글로벌 제조업 PMI 49.9...4개월래 최저
美 2년물 국채입찰 응찰률 2.66배...수요 양호
美 3월 신규 주택 판매 69만 3천 건...예상 상회
다이먼 CEO "美경제 견고...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잔존"
오늘 국채시장을 움직였던 이슈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경기 전망을 엿볼 수 있는 지표죠. S&P글로벌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가 공개됐습니다. 현지시각 23일 S&P글로벌에 따르면, 4월 제조업 PMI는 49.9로 집계됐습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확장세와 위축세를 판단하는데요. 이번에는 50에 조금 못 미치면서, 제조 업황 위축을 시사했습니다. 예상치와 전월치 모두 밑돌았고요. 흐름상 4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4월 서비스업 PMI는 50.9로 50을 상회했습니다. 다만, 예상치와 전월치는 마찬가지로 모두 밑돌았습니다. 특히 미래의 판매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신규 주문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는데요. S&P는 “기업들이 거의 4년만에 처음으로 고용을 축소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S&P글로벌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가 업황 위축을 시사한데다, 오늘 2년물 국채입찰 역시 수요가 양호하게 나타났습니다. 당초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입찰금리가 5% 넘게 책정될 거란 전망도 있었는데요. 오늘 PMI 발표 이후 수요가 몰리면서 응찰률은 2.66배를 기록했습니다. 입찰금리 역시 당시 시장금리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오늘 미국의 국채시장도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외에 주택지표도 발표됐습니다. 미국의 3월 신규 주택판매는 69만 3천건으로 집계되면서 8.8% 증가했고, 예상치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존 주택 공급이 시장에 부족한 영향이라고 로이터는 풀이했는데요. 다만,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만큼, 모멘텀은 꺾일 수 있다고도 전망했습니다. 주택 중간 가격도 지난 2월에 7개월래 최고를 기록했지만, 3월에는 1.9% 하락해서 43만 달러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간밤 JP모간의 다이먼 CEO 발언도 있었습니다. 다이먼 CEO는 강한 고용을 바탕으로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하다고 바라봤습니다. 다만, 여전히 스태그 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잔존한다고 했는데요. 또, 최근의 지정학적 상황이 2차 세계대전 이래로 가장 복잡하고 위험한 수준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2.이스라엘, 가자 북부 공격...군 철수 넉달만
이스라엘, 라파 공격 준비...인도주의 구역 확대 계획
이어서 중동 지역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화요일, 이스라엘이 가자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하마스가 더 이상 가자지구를 통제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군이 해당 지역에 투입했던 병력을 철수한지 약 4개월 만에 이뤄졌습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SNS를 통해 “가자 북부 끝에 있는 4개 지역 주민들에게 두 곳의 대피 지역으로 이동하라고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가자 북부지역에는 현재 새로운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황이고, 시민들에게도 “위험한 전투 지역”에 있다는 경고가 내려졌습니다. 가자지구의 주민들은 공중 공격과 함께 지상에서도 연속적인 폭격이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군은 가자 남부 도시 ‘라파’에 대한 전면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즈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를 인용해서 라파 인근에 있는 인도주의 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는데요. 또, 이스라엘 군 관계자가 “국제 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머지 않아 라파에 대한 전면 공격에 나설 것”임을 반복적으로 말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군이 대규모 지상전을 전제로 민간인 보호 계획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EU의 보렐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에 나섰는데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공격을 가하지 말라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라파 지역에는 현재 130만 명 이상이 살고 있으며, 공격에 따른 결과는 재앙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즉각적인 인도적 교전 중단도 촉구했습니다. 한편, 지난 주말에 하원을 통과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그리고 대만을 지원하는 법안은 이제 상원에서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표결 결과는 찬성과 반대가 80대 19로 나타났고, 이제 약 30시간의 논의 끝에 예상대로 상원을 통과한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서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애플, 내달 7일 신제품 출시 이벤트...아이패드 공개 전망
애플 1분기 아이폰 中내 판매량 19%↓...4년래 최저
오늘 기업 이슈로는 애플 소식 준비했습니다.
애플은 다음달 7일에 스페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 행사에서 신형 아이패드와 액세서리들이 출시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행사는 뉴욕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전 10시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관련자들에 따르면 신형 아이패드 프로와 에어가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새로운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며, 처음으로 12.9인치의 화면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신형 M3 칩을 탑재하고 매직 키보드와 애플 펜슬과 함께 작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패드는 마지막 업데이트 이후 약 18개월이 지났는데요. 최근 태플릿 판매가 둔화되면서, 애플이 해당 분야의 판매 부진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는 단독보도를 통해 올해 1분기 중국내 아이폰 판매량이 19%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경쟁사인 화웨이는 70% 가까이 판매가 폭증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중국 춘절 연휴가 껴있는 1분기에 이 같은 성적표를 받은 건, 2020년 팬데믹 이래로 최악이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1분기에 고전하기는 했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사정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난달 조사에서는 애플 아이폰이 올들어 6주 동안 중국내 판매가 전년동기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1분기 전체 감소폭이 19.1%라는 건 1분기 후반에는 판매 부진이 완화됐다는 의미인데요.
카운터포인트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사정이 2분기부터 달라질 것”이라면서 “오는 6월 세계개발자대회에서 애플이 AI 전략을 공개해서 올 후반에 출시하는 아이폰 16에 접목한다면, 중국 시장 판매를 늘릴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