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새로운 상용 전기차 'ST1'을 출시했습니다.
자체 상용차 전용 전동화 플랫폼인 ST1을 통해 내놓은 첫 모델로 한 차원 높은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얼핏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측면의 슬라이딩 문을 열자 새로운 공간이 펼쳐집니다.
단순한 물류·배송 뿐 아니라 전기 자전거 충전소, 스마트팜, 반려동물 케어샵까지 그야말로 '무한 변신'합니다.
현대차가 새롭게 출시한 'ST1(Service Type 1)'은 그룹 최초의 상용차 전동화 플랫폼으로 만든 첫번째 모델입니다.
ST1은 기존의 투박한 화물차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형 RV 스타리아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탄생했습니다.
승객실만으로 구성된 섀시캡과 적재함이 있는 카고, 카고 냉동 등 세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돼 목적에 따라 개조 가능한 '목적기반차량(PBV)' 입니다.
특히 택배사 등 파트너사가 실시간으로 차량의 위치와 속도, 시동상태, 배터리 충전량 등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 오픈 API' 기술이 처음으로 탑재됐습니다.
[민상기 / 현대차 PBV 사업실 실장: 현대차는 앞으로 ST1을 시작으로 이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으로의 변화를 통해 고객 비지니스 가치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ST1을 기반으로 전기 상용차 모델을 다양하게 확장해 국내 시장을 노리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을 압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중국 업체 BYD는 지난해 4월 1톤 전기트럭 'T4K'를 국내 출시하며 토종 강자인 포터와 봉고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ST1은 높은 배터리 효율로 기존 포터·봉고 EV(211㎞)뿐 아니라 T4K(246㎞)보다 긴 주행거리(최대 317㎞)를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T4K는 LFP 배터리 탑재로 인해 보조금이 서울시 기준 지난해 1,600만원에서 올해 630만원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ST1의 보조금은 다음달 결정되는데 포터 일렉트릭을 기준으로 추산할 경우 최소 1,431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4천만원 중반대로 구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