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그룹 통합 전기차 전용 공장을 재생에너지로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은 스페인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매트릭스 리뉴어블스(Matrix Renewables)'가 주도하는 신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15년(2025~2040년) 장기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을 최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해 체결한 PPA 중 최대 규모다.
계약에는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뿐 아니라 현지 동반 진출한 ‘현대모비스 북미전동화법인(MNAe)’, ‘현대제철 조지아법인(HSGA)’, 인근 ‘현대트랜시스 조지아P/T법인(HTGP)’ 등 3개사도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번 PPA는 기존 재생에너지 발전시설과의 공급계약이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발주와 연계된 신규 태양광 발전시설로부터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방식이다. 향후 기대되는 탄소저감 효과는 약 14만톤으로 추산된다. 이는 준중형세단 8만4000여 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동일한 규모다.
현대차그룹이 재생에너지를 공급 받게 될 태양광 프로젝트(Stillhouse Solar)는 매트릭스 리뉴어블스가 미국 텍사스주 벨 카운티에 2025년 10월 상업 운전을 목표로 개발 중인 210MW급 발전시설이다.
이번 계약은 재생에너지 전력 확보를 위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행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룹 차원으로 체결한 첫 계약으로 개별 그룹사 계약 대비 구매비용이 크게 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