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오는 5월 1일 KTX-청룡을 첫 운행한다고 22일 밝혔다.
22일 열린 시승 행사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민 시승단 330여 명이 참석했다.
'KTX-청룡'은 100%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차세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국내에서 가장 빠르다.
정차역을 최소화해 서울~부산 2시간 17분, 용산~광주송정 최단 1시간 36분 만에 주파한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가속·감속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 역 간 거리가 가깝고 곡선 선로가 많은 국내 철도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KTX-청룡의 최고 영업속도는 320km/h다. 총 길이는 199.1m이고, 1대 당 일반실 7칸과 우등실 1칸 등 총 8칸으로 구성된다.
총 좌석 수는 515석으로 KTX-이음(381석)과 KTX-산천(379석) 대비 수송 효율이 높다. 두 대를 연결해 복합열차로 운행할 경우 1,030명이 탑승 가능하다.
열차의 전체 길이가 비슷한 KTX-산천과 비교하면 차폭과 좌석 간격이 넓어졌다. 의자와 무릎 사이의 거리는 126mm로 산천(106mm) 대비 20mm가 늘었다. 차체 폭 또한 산천(2,970mm)보다 180mm 넓어진 3,150mm다.
좌석마다 개별 창문이 있고, 220V 콘센트와 무선충전기, USB포트가 설치돼 있다.
KTX-청룡은 주중 경부고속선 2회, 호남고속선 2회 운행하고, 주말에는 선로 용량 등을 감안해 두 대를 연결한 중련 운행 방식으로 경부고속선에 4회 투입된다.
이기철 코레일 차량본부장은 "KTX-청룡은 국내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로, 우리나라 철도 환경에 매우 우수하다"며 "많은 분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김나래, CG 김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