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새 폴더블 스마트폰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가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전문매체와 정보유출자(팁스터)를 중심으로 갤럭시 Z플립6·폴드6에 엑시노스 탑재설이 확산하고 있다.
유명 IT 팁스터 '레베그너스'는 엑스(X·옛 트위터)에 "갤럭시 Z플립6에 엑시노스가 시스템온칩(SoC)으로 담겨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샘모바일은 폴드형 스마트폰 갤럭시 Z폴드6에도 엑시노스 2400이 들어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런 전망은 엑시노스 2400을 담은 갤럭시 S24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022년 갤럭시 S22 시리즈에 엑시노스 2200을 탑재했다가 발열과 성능 저하 논란에 휩싸인 뒤, 최고급 모델에는 주로 퀄컴 프로세서를 사용해왔다.
엑시노스 칩은 우여곡절 끝에 갤럭시 S24 기본형·플러스 모델에 채택되며 플래그십 시장에 복귀했는데, 상대적으로 잡음 없이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력 대비 성능 비율(전성비) 등 스냅드래곤8 시리즈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엑시노스 칩 자체의 성능은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019년 갤럭시 폴드를 선보인 뒤 폴더블 스마트폰의 모바일 프로세서로 퀄컴의 스냅드래곤8 시리즈를 고집해왔다는 점에서 엑시노스 채택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기존 바(bar)형 스마트폰보다 방열이나 고성능 기능을 구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플래그십 중 플래그십'으로 불린다는 점에서다.
다만 퀄컴이 삼성전자와의 스냅드래곤8 공급 계약을 연장했다는 점에서 엑시노스 탑재를 낮게 보는 관측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팬에디션(FE)을 선보이며 확장 가능성을 엿볼 것이라는 예상이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