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9일 “글로벌 금리 흐름과 중동 사태 전개 방향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어떤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시장안정을 위한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날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과 위기 발생 시의 대응계획, 안정조치 운영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미사일로 공격했다는 소식에 아시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소집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중동 위기 국면이 이어지는 등 대외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내 채권?단기자금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식시장의 경우 전 세계적인 위험 선호 약화와 달러 강세의 부담 등으로 지수 하락폭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일시적 대외 요인에 기인한 측면이 강한 만큼, 중동 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금융당국은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이어가며 필요시 94조원 규모의 시장안정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수출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고, 정부와 금융권이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충분한 기초 체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참여자들도 시장 여건 변화에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