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매는 태영건설…임원 줄이고 임금 깎는다

입력 2024-04-19 12:56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을 포함해 임원 수를 줄이고, 3년 간 임원 급여도 삭감하기로 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기업개선계획의 일환으로 임원 감축 및 급여 삭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구방안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우선 태영건설은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 2인 면직을 포함해 임원을 22명 감원하기로 했다.

티와이홀딩스관계자는 "두 회장 모두 지난달 이사회에서 태영건설 이사직에서 물러났고, 태영건설에서 아무런 직책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 회장은 대신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에서만 창업회장, 회장직을 맡는다.

임원 급여 삭감도 함께 이뤄진다.

사장 이상은 35%, 부사장은 30%, 전무 20%, 상무 15%, 상무보 10%씩 급여가 줄어든다. 직원은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급여가 동결된다.

태영건설 측은 이 밖에도 교육 훈련비, 광고 선전비 등 운영 비용을 줄이고, 기타비용도 최소화한다.

수주 참여 감소에 따라 기술개발비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와이홀딩스 관계자는 "제시한 자구방안은 판관비 절감을 위한 차원"이라며 "주채권은행에 안을 제출한 대로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주주 100대 1 감자'와 '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골자로 하는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은 오는 30일 채권단 의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