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반도체 등 수출 전망 긍정적"

입력 2024-04-18 23:46


국제통화기금, IMF 당국자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 큰 리스크라고 밝혔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18일(현지시간) 아태 지역 경제 전망 브리핑에서 IMF는 올해 아태 지역 경제가 4.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작년 10월 전망보다 0.3%포인트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마다 성장 동력이 다르다면서 한국에 대해 "수출에서 긍정적인 동력이 예상되는데 이는 부분적으로는 고가 반도체에 대한 강한 세계 수요에 따른 것"이라며 "내수는 점진적으로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지난 16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3%로 전망한 바 있다.

중국 경제 성장률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2023년 5.2%, 2024년 4.6%, 2025년 4.1%로 계속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중국 경기의 둔화가 더 오래갈 경우 아태 지역에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수출 가격이 2023년 하반기에 떨어졌는데 이는 베트남과 한국처럼 중국과 유사한 제품을 생산해 중국과 경쟁하는 국가들의 이익률에 하방 압력을 가할뿐만 아니라 수출량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공급 역량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할 경우 물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고 주변국과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인도는 성장 동력이 투자에 과도하게 의존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들 투자의 상당 부분은 공공 투자이고 특히 인도가 그렇다고 설명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아시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인플레이션을 빠르게 낮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호주, 뉴질랜드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보다 높은데 서비스 부문의 지속적인 가격 압력이 인플레이션을 밀어 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