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이 중국 내 저렴한 전기차 생산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현지 입지 강화에 나선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중국 내 자사 전기차 생산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파트너사인 중국 샤오펑(엑스펑)과 계약을 맺었다.
이 플랫폼은 오는 2026년부터 폭스바겐 브랜드 전기차 4개 모델의 생산을 이끌게 된다.
폭스바겐은 이 생산 플랫폼을 통해 비용을 40% 절감, 수익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폭스바겐을 비롯한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중국 내에서 가격 등을 앞세운 비야디(BYD)와 같은 현지 업체들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샤오펑 지분 4.99%를 약 7억 달러(약 1조 원)에 인수하면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폭스바겐은 미국에서는 소속 직원들의 전미자동차노조(UAW) 가입 움직임에 직면해 있다. 폭스바겐의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 직원들은 이날부터 UAW 가입 문제를 놓고 투표에 들어가며, 그 결과는 이번 주말까지 나올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는 유일하게 이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 수는 약 4천명이다.
이 공장 노동자들은 2019년에도 UAW 가입을 시도했지만, 투표 결과 부결된 바 있다.
UAW는 지난해 전례 없는 미국 자동차 3사 동시 파업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그 여세를 몰아 폭스바겐을 비롯해 도요타와 혼다 등 외국계 공장 노동자를 대상으로 노조 가입을 추진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