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 알파 로메오는 첫 번째 전기차의 밀라노'의 생산지 논란이 일자 모델명을 바꾸기로 했다.
15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 보도에 따르면 장 필립 임파라토 알파 로메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밀라노라는 이름이 모든 법적 요건을 충족한다고 생각하지만 이탈리아 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이름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밀라노는 공모 결과 대중이 가장 선호한 이름이었다며 "1910년에 우리의 모든 역사가 시작된 도시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아돌포 우르소 이탈리아 기업 및 메이드인이탈리아 담당 장관이 이 회사가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한 이 차에 이탈리아 도시 이름을 붙인 것을 비판한 이후에 나왔다.
우르소 장관은 지난 11일 폴란드에서 생산한 차량에 이탈리아산이라고 오인할 수 있는 이름을 붙인 것은 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밀라노라는 자동차는 폴란드에서 생산할 수 없다"며 "이탈리아 법은 소비자를 오도하는 표시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한다. 따라서 밀라노라는 자동차는 이탈리아에서 생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2003년 법을 제정해 자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제품에 삼색 국기, 이탈리아반도 지형을 연상시키는 장화 모양, 이탈리아식 표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