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채 값으로 강북 2채 산다

입력 2024-04-16 10:24
수정 2024-04-16 10:29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기를 거치면서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서울 그 외 지역 간 아파트값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강남 3구와 그 외 지역 간 아파트 3.3㎡당 매매가격 격차는 2022년 3천178만원에서 2023년 3천309만원, 올해(3월 집계 기준) 3천372만원 등으로 확대됐다.

올해 강남 3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6천609만원, 그 외 지역은 3천237만원이었다. 두 지역 간 집값 격차가 2년 새 194만원 더 벌어진 셈이다.

강남 3구 아파트 3.3㎡당 가격으로 서울 그 외 지역 아파트 3.3㎡당 가격을 나눈 배율을 살펴보면 집값 호황기인 2020∼2022년에는 1.9배였지만, 집값이 하향 조정기를 거친 2023∼2024년에는 2배로 증가했다.

강남 3구 아파트 1채로 기타 서울 지역 아파트 2채를 구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과 경기·인천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격차도 꾸준히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2015년 792만원이었던 두 지역 간 3.3㎡당 아파트 가격 격차는 2017년 1천121만원으로 벌어졌고, 2021년에는 2천280만원으로 커졌다.

그러다 2022년 하반기에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도권 전반의 주택매입 수요가 위축되면서 2천259만원으로 격차가 감소했고, 2023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호재와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추진 호재 등이 힘을 받으며 2천231만원으로 다시 좁혀졌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두 지역 간 가격 차가 2천261만원으로 다시 벌어졌다.

서울과 경기·인천지역 간 3.3㎡당 아파트 매매가격 배율은 2015년 1.8배에서 2017년 2배로 확대됐고, 2019년 2.5배로 고점을 기록했다가 2023년과 2024년에는 2.3배를 유지 중이다.

올해 3월 기준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4천40만원,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가는 1천779만원으로 서울이 2천261만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