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IBK투자증권은 회사의 목표가를 상향했다.
16일 IBK증권은 2024~25년 EPS(주당순이익) 추정치를 상향함에 따라 삼양식품에 대한 목표 주가를 24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투자 의견은 'BUY'를 그대로 유지했다.
회사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119억 원, 43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0%, 80.4% 증가한 수치다. 이는 시장 기대치(3,259억 원 / 371억 원)도 웃도는 성적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판매 부진으로 매출은 소폭 하회하겠지만 밀, 전분, 팜유 등 투입 원가 하락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나 늘어난 면·스낵 매출(2,975억 원)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1분기 국내 라면 수출 총 액이 전년보다 30.1%나 개선된 가운데, 삼양식품의 수출액도 42.6%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수출의 경우, 3월이 가장 컸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2월 (2/1~2/17) 춘절로 인해 중단됐던 물류가 재개됐음에 기인한다"며 "미국을 비롯해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과 유럽에서도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회사의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4,127억 원, 1,831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8.4%, 24.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 고성장세가 이어지는 한편, 제품 다각화에 따른 추가 수요 확대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게 IBK투자증권 측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실제로 2022년까지 수출 제품 중 불닭볶음면 오리지널의 비중이 50%를 상회했지만, 작년에는 40% 수준으로 축소되는 추세"라며 "까르보 불닭볶음면 등 수출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고 있는 점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여력 및 지속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삼양식품의 주가는 오전 9시 기준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21% 상승한 24만 3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