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이 오는 16일 채권단 설명회에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하 산은)은 16일 오후 주요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산은은 당초 워크아웃 개시 3개월 후인 4월 11일에 기업개선계획을 의결하기로 했지만, PF 대주단이 제출한 사업장 처리방안을 분석하는 데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실사법인의 요청에 따라 1개월 내에서 의결 기한을 연장하기로 한 바 있다.
기업개선계획에는 태영건설과 PF 사업장에 대한 실사 결과와 처리 방향, 출자전환 등 자본 확충 방안, 회사 경영계획 및 경영관리 방안 등이 담긴다.
우선 실사 결과 PF 사업장 59곳의 사업 진행, 시공사 교체, 경·공매 등 처리 방향이 정해진다.
업계에서는 태영건설 PF 사업장 처리 방향이 앞으로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전체 PF 사업장의 정상화 과정을 가늠할 수 있는 축소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태영건설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한 자본확충 방안에서는 대주주 감자와 출자전환이 핵심으로 꼽힌다.
대주주 무상감자는 워크아웃의 가장 기본적인 조치로 여겨진다.
앞선 건설사 워크아웃 사례에서는 쌍용건설에서 50대 1로 무상감자가 단행된 바 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5617억 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만큼 채권단과 대주주의 출자전환 규모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산은 측은 채권단 회의 후 날짜를 확정해 이달 말까지 기업개선계획 결의를 마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