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남았다…인구 5천만명 '붕괴'

입력 2024-04-11 13:11
수정 2024-04-11 13:55


저출생·고령화 여파에 20년 뒤 우리나라 인구 중 외국인 비율이 약 7%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추세가 가속한다면 생산연령인구 10명 중 1명은 외국인 인구가 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통계청은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내·외국인 인구추계: 2022~2042년'을 발표했다.

통계청은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 결과를 내국인과 외국인으로 세분화하고 국적 변동을 반영해 내·외국인 인구 추계를 분석했다.

장래인구추계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출생, 사망, 국제 이동 가정을 조합한 3개(중위, 고위, 저위)의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분석 결과 총인구는 중위 추계 기준 2022년 5천167만명에서 2042년 4천963만명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내국인 구성비는 96.8%(5천2만명)에서 94.3%(4천677만명)로 줄어든다.

반면 외국인 인구는 2022년 165만명에서 2042년 285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외국인 구성비도 3.2%에서 5.7%로 높아질 전망이다.

고위 추계에서 외국인 인구는 361만명, 외국인 구성비는 6.9%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변화는 생산연령인구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내국인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중위 추계 기준 2022년 3천527만 명에서 2042년 2천573만 명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생산연령인구는 2022년 147만 명에서 2042년 236만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 생산연령인구 중 외국인의 비율은 2022년 4.0%에서 2024년 8.4%로 두배 이상으로 증가하게 된다.

고위 추계 기준 외국인 생산연령인구는 2042년 294만명까지 늘어난다.

내국인 감소가 더욱 빠르게 나타나면서 생산연령인구 중 외국인 비율은 10.1%까지 올라간다.

연령구조로 보면 2024년 기준 내국인은 36.9%가 65세 이상 고령인구, 55.0%가 생산연령인구, 8.1%가 14세 이하의 유소년인구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외국인은 12.1%가 고령인구, 82.6%가 생산연령인구, 5.3%가 유소년 인구가 된다.

본인 또는 부모 중 적어도 한명이 외국 국적인 사람을 뜻하는 이주배경 인구는 2022년 220만명에서 2042년 404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총인구 중 이주배경 인구 구성비는 2022년 4.3%에서 2042년 8.1%로 늘게 된다.

이주배경 인구 중 유소년인구는 2022년 34만명에서 2042년 47만명으로, 학령인구(6∼21세)는 33만명에서 50만명으로 각각 늘어날 전망이다.

내국인 고령인구는 2022년 889만명에서 2042년 1천725만명으로 20년 만에 두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연령 100명당 내국인 총부양비(유소년부양비+노년부양비)는 2022년 41.8명에서 2042년 81.8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