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11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관련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참패함에 따라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 사퇴 여부 등을 밝힐지 관심이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 비례대표 19석 등 개헌·탄핵 저지선을 가까스로 확보한 109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 추진을 뒷받침해야 하는 국민의힘은 의회 운영에서 21대 국회만큼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개헌 및 탄핵 저지선이자 대통령 거부권 행사 시 재의결 법안 부결 요건인 101석 이상은 간신히 지켜냈지만, 남은 임기 3년간 야당의 협조 없이는 연금·노동·교육 등 '3대 개혁'을 비롯한 국정과제 실현은 엄두도 내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야권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 실시, 해병대원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나 이태원 참사 등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에 속도를 내며 여권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깜짝 등판해 선거를 진두지휘한 한 위원장은 총선 패배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임시 지도부 체제로 치른 만큼 전당대회를 하루빨리 열어 정식 당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 국면에서 한 위원장이 의정 갈등,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 거취 문제 등 주요 현안의 해법을 두고 대통령실과 다른 목소리를 내며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던 만큼, 총선 이후에도 당내 우호 세력의 지원을 받아 당을 수습해 나갈 것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