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시장에서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들 10명 중 6명은 '학세권'과 '역세권'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R114가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5,0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자 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요자들은 교육환경과 도로 접근성이 좋은 단지에 관심을 보였다.
거주 공간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지 요건으로 '교육환경(29.73%, 학교와의 거리 등)'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사교육비 지출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사교육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학군·학원가 등과 인접한 일명 '학세권' 단지에 대한 선호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 다음으로는 ▲교통(역세권, 도로 접근성) 25.13% ▲주거 쾌적성(공원, 산 등과 접근성) 21.21% ▲편의시설 15.16% 순으로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수요자들은 주택 매입 적정 시점으로 '2024년 상반기'를 꼽았다. 올 상반기 중 집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 중 26.40%를 차지했다.
2024년 하반기(24.77%), 2026년 이후(20.21%), 2025년 상반기(16.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회복세를 보이면서 과거 고점 대비 하락한 금액으로 주택 매입을 고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