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美 3월 비농업고용 30만 3천건↑...예상 큰 폭 상회
美 10년물 국채금리 4.4%...6월 금리인하 가능성↓
보우먼 연준 이사 "인플레 반등시 금리인상 필요할 수도"
"견조한 노동시장·낮은 임금상승률...경기침체 가능성↓"
지난주 금요일 가장 중요했던 지표죠. 3월 비농업고용보고서 내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3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30만 3천건 증가했습니다. 시장예상치는 20만 건이었고, 전월치는 27만 건이었는데요. 이를 큰 폭으로 웃돌았습니다. 시간당임금은 전월비 0.3% 증가했고, 실업률은 3.8%로 집계되며, 두 지표 모두 시장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다만, 실업률이 4% 아래로 떨어진건 이번달까지 26달 연속이었는데요, 1960년대 이후 최장 기간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번 고용보고서는 미국 노동시장이 아직 견고하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최근 몇 달간 고용을 이끌었던 부문이 이번에도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헬스케어 부문이 7만 2천건으로 가장 많았고요, 이 외에도 정부 주도 일자리가 7만 1천 건으로 비슷한 수준에서 뒤를 이었습니다.
이렇듯 비농업 고용 건수가 깜짝 증가세를 나타나고, 실업률이 낮게 나타나는 등 3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견조하게 발표되자 시장에서는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춰 잡았고요. 보우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추거나 반등한다면, 향후 기준금리를 추가로 높여야 할 필요가 생길 수 있다”는 매파적인 발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금리는 4.4%까지 치솟았는데요.
다만, 야후파이낸스는 노동시장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도 물가 압력의 지표가 되는 임금상승률은 전년비 4.1% 증가에 머물며,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현재 노동시장 상황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긴축 기조를 유지하게 하겠지만, 동시에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판단하는데도 주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2.이스라엘, 가자 남부서 지상군 일부 철수
이란혁명수비대 "이스라엘 공관,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아"
이스라엘 "이란의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준비 마쳐"
"이란, 상징적 보복은 하되 전면 충돌 가능성↓"
지난주부터 중동지역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죠. 관련해서 주말 사이 들어온 소식들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현지시각 7일, 이스라엘은 가자 남부지역에서 지상군 일부를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와 6개월째 전쟁중인 이스라엘은, 올초부터 가자지구에서 병력을 서서히 줄이기 시작했는데요. 이제 남아있는 부대는 1개에 불과하게 됐습니다. 다만, 병력의 숫자나, 철수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치가 휴전협상과 관련이 있는지 역시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요. 로이터는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참석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현지시각 7일부터 휴전과 인질석방과 관련된 협상을 주도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무리한 요구나 국제적인 휴전 압박에 굴복할 뜻은 없다고 말해, 협상이 진전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한편, 로이터는 6개월 간의 가자지역 전쟁이 이제는 이란과의 갈등 국면으로 확산될 위험에 처해있다고도 했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의 총사령 고문은 현지시각 7일, “더 이상 이스라엘 공관 그 어느 곳도 안전한 곳은 없다”고 말했는데요. 이란 대통령실 부수석 역시 “미국은 공격받지 않으려면 비켜서 있어야 한다”고 SNS를 통해 밝히며, 미국의 개입을 경고했습니다. 이란의 반관영 통신사인 ISNA는 이스라엘에 닿을 수 있는 이란의 미사일 9종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같은 날, “이란이 행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히면서,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란의 보복 공격 시기가 운명의 밤이라고도 불리는 ‘라일랏 알 쿠드르’, 즉 오는 10일 전후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보복 공격 수위는 제한적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중동문제 전문가인 알리 사드르자데는 “이란의 군사력과 정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할 때, 이스라엘과 전면 충돌을 벌일 능력은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상징적인 보복은 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습니다.
3.보잉 항공기, 엔진 덮개 떨어져 이륙 중 회항
사우스웨스트 항공 “기기 결함 확인중“
주말 사이 보잉 항공기에서 다시 한번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각 7일, 일요일 오전,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보잉 737-800기종에서 엔진 덮개가 탈락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엔진 덮개는 날개 양력 장치에 부딪혔는데요. 덴버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던 중에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미국 연방 항공청은 밝혔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는 휴스턴에 위치한 윌리엄 P 호비 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는데요. 오전 8시 15분 경 사고가 발생하며 다시 회항했습니다.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3시간 늦게 예정되어 있던 항공기로 안전하게 옮겨 탔다고 사우스웨스트 항공측은 밝혔습니다. 또, “기기 결함을 확인중”이라는 소식도 전했는데요. 항공기와 엔진이 언제 마지막으로 정비를 마쳤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미 연방 항공청 역시 이번 사고에 대해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엔진 덮개 탈락 사고는 미 연방 항공청이 또 다른 사고들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지난 1월, 비행중 비상구 덮개가 날아갔던 사고부터 최근까지도 보잉 항공기의 사고 소식은 이어지고 있는데요. 뉴욕에 착륙하려던 비행기가 경로를 벗어나서 라구아디아 공항 관제탑 바로 옆으로 향했던 사고도 있었고요. 지난달 초에는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나서 회항을 한 일도 있었습니다.
미국 규제 당국은 지난 1월 조립오류로 비행기 동체에 구멍이 나는 사고가 발생하자 월 최대 38대의 여객기까지만 생산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는 등 공장 점검을 강화했는데요. 이에 따라 생산 속도를 늦추면서 보잉737 맥스 여객기의 생산량도 3월 말 기준 한자릿 수까지 떨어졌습니다. 로이터는 보잉의 생산이 감소하면서 항공사들은 항공편을 줄이거나 기존 여객기 임대를 연장하는 등 항공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