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인적분할, 지분가치 증가 기대"…주가는 약세

입력 2024-04-05 09:25
수정 2024-04-05 09:54
방산·우주항공 집중해 2030년 글로벌 톱10 방산기업으로
한화비전·한화정밀기계 분리해 전문성 강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떼어내 새 법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를 신설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화된 사업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인적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존속회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항공기 가스터빈 엔진과 구성품, 자주포, 장갑차, 우주발사체, 위성시스템 등을 생산·판매하며, 분할신설회사는 시큐리티, 칩마운터, 반도체장비 등을 생산·판매하는 한화인더스트리얼 솔루션즈다.

분할 비율은 9대 1로, 보통주 1주당 존속회사에 0.9002797, 신설회사에 0.0997203주를 배정한다. 분할 기일은 9월 1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9월 27일이다.

이번 인적분할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3사 중심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여, 지상과 해양, 우주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방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는 목표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분할과 사업 재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사업군별 전문화 및 계열화를 추구함으로써 자회사의 기업가치 증대가 지분가치 증대로 이어지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인적분할로 순수방산업체로의 면모를 확고히 하고, 실적이 레벨업된 한화비전의 가치가 재부각, 또 그간 소외됐던 정밀기계 사업의 투자확대와 재평가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적극적인 지배구조 재편 작업에 따라 추가적인 성장 전략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우상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봤다.

위경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기, 중기, 장기 모두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 28만9000원을 제시했다. 대규모 지상방산 수출 계약 기반으로 중기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예정으로, 항공우주 부문은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자로 선정되며 한단계 고도화될 것이라 평가했다.

이날 공시로 거래가 30분 늦게 시작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거래가 열린 직후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오전 9시 41분 현재 전날보다 3.39% 내린 22만8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한화오션은 3.29%, 한화솔루션은 1.66% 강세, 한화시스템은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