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3대지수 모두 하락한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전섹터가 부진한 하루였는데요, 그중에서도 SOXX 반도체 ETF가 3% 가까이 가장 크게 낙폭을 키웠습니다.
2.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오늘도 또 한번 1%대 크게 상방압력을 받았습니다. WTI는 86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90달러 후반대 가리켰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2거래일째 하락세 연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대두와 밀 선물이 약보합권에서 큰 움직임 없었고요, 옥수수 선물이 0.8% 정도 상승폭 키웠습니다. 금 선물은 어제 고점을 찍은 이후, 이날은 0.6% 정도 빠졌습니다. 2,300달러 극초반대 지켰고요, 은 선물 역시 어제 2년래 최고치를 찍었던 만큼, 이날은 0.8% 근방으로 하락했습니다. 주요 금속 선물들도 어제 상승 압박이 컸던 만큼 이날은 어제보다 상승폭을 많이 줄여나갔습니다. 팔라듐과 구리, 알루미늄 선물이 1% 이내로 오름세 보여줬고요, 니켈 선물이 1.7% 정도로 가장 강한 흐름을, 백금 선물은 0.4% 정도 하락전환됐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미국 브렌트유 펀드’, 티커명 BNO입니다. 브렌트유 선물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장중 2% 넘게 뛰며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브렌트유는 90달러도 돌파했는데요, 지정학적 리스크의 확대 때문입니다. 이번주 초,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영사관 건물을 피격한 건에 대해 이란이 보복을 천명했습니다. 해외 이스라엘 외교 시설들이 일제히 경계 태세에 돌입했고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자국을 위협하는 세력들은 우리가 먼저 해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스라엘의 오폭을 강하게 비판했으며 민간인을 보호하지 않은 태도를 비난했습니다. 정책변화 가능성까지 시사한 가운데, 원유 시장은 긴장감이 고조된 모습인데요, 여기에 더해 OPEC+ 장관급 위원회 JMMC에서도 감산 기조가 이어지며 원유 공급 차질 문제가 다시 한 번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CIBC프라이빗 웰스US는 OPEC+가 6월까지 감산을 지속할 것임을 확인했고, 이란과 우크라이나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며, 여름에 원유 가격이 1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4. 다음은 ‘발키리 비트코인 펀드’, 티커명 BRRR입니다. 비트코인 현물을 따르고 있습니다. 한동안 떨어지던 비트코인이 오늘 4% 이상 상승하며 69,000달러를 재돌파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부진하던 그동안에도 사실 전망 자체는 긍정적이긴 했었죠? 암호화폐 시장이 그간 잘 가지 못했던 이유는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축소됐기 때문입니다. 암호화폐는 통상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연준이 긴축 기조를 나타내거나 금리인하에 대한 낙관론을 철회하면, 민감하게 반응하곤 합니다. 다만, 비트코인의 4차 반감기는 임박했습니다. 21일이 가장 유력해 보이는데요, 비트코인이 지금까지 반감기 이후 6개월간 평균 355%나 상승했다는 분석들도 여기저기서 꽤나 많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 메츠의 구단주로 유명한 억만장자 헤지펀드 거물, 스티브 코헨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이 새로운 금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아주 좋게 보고 있다고 전했습빈다. 코헨은 아들이 비트코인에 푹 빠져 있는데, 코인베이스를 통해 거래하는 방법을 알려줘 비트코인을 처음으로 매수하게 됐다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 규모는 아직은 매우 적지만, 비트코인이 금이 될 가능성이 있고 새로운 도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참고로, 스티브 코헨이 이끄는 포인트72의 벤처캐피털은 데이터 제공업체인 메사리, 암호화폐 인프라 플랫폼 제로 해시, 암호화폐 및 외환 거래 플랫폼 24 익스체인지 등의 암호화폐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코인 텔레그래프도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파산이 반감기 이후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며, 일반적인 수급 불균형 원리에 따라 반감기가 지나면 비트코인의 활화이 다시 한 번 예상된다고 주장했고요, 캐시 우드도 비트코인이 ‘끔찍한’ 정부 재정 정책에 헤지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인 산티먼트 역시 비트코인의 조정은 비트코인 시장의 고래나 상어들에게 매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저가매수론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 다만, 암호화폐 투자에 여전히 회의적인 이들도 있는데요, 경제학자 해리 덴트는 비트코인의 역대급 폭락을 예상한다며, 200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조언했고요, 골드만삭스 역시 비트코인을 여전히 신뢰하지 않으며 투자자산으로서의 가치가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 약 6% 빠진 리플에 대한 관츠도 등장했습니다. 비트코인의 반감기 호재와 함께 알트코인인 리플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건데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와의 법적 분쟁이 있지만 리플은 35% 정도의 추가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암호화폐 분석업체인 체인질리는 말했습니다. 약 0.78달러 수준을 목표가로 봤습니다.
5. 마지막은 ‘아이셰어즈 MSCI 스위스 ETF’, 티커명 EWL입니다. 스위스 증시를 추적하는 상품입니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예상치 못한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스위스 주식시장과 환율 시장 모두 불확실성이 강해지는 모습입니다. 관련해, 요즘 엔화 약세와 일본 경제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지만, 스위스 프랑은 엔화보다 더 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는데요, 스위스 중앙은행의 최근 금리인하가 스위스프랑의 약세를 한 번 더 견인한 상황에서 스위스 중앙은행 SNB의 개입 신호도 포착되고 있다는 평가들도 함께 나왔습니다. 스위스프랑은 실제로 스위스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이후 지금까지 약 1.78%나 내려온 상태입니다. 이는 같은 기간 내 약 0.29% 정도 하락한 엔화에 비해 가치가 훨씬 많이 떨어진 것으로, 이 기간에 달러인덱스에 포함되는 주요 6개 통화 중에서 스위스프랑보다 더 약세를 나타낸 것은 스웨덴 크로나가 유일했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스위스 중앙은행 소속 두 명의 전문가는 지난달 28일 발간한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한 형태인 외환 개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스위스는 과거 "빈번하고 상당한 규모의 개입"을 해왔다면서 이러한 개입은 효과적이고 오래 지속돼 왔다고 밝히며, 스위스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이 가시화된 게 아니냐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본 보고서는 더 나아가 스위스프랑이 1.1% 절상되는 것을 막으려면 스위스의 연간 국내총생산 GDP의 5%에 달하는 270억 스위스프랑, 약 40조2,400억원 규모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추정까지 내놨습니다. 이렇게 중앙은행이 직접 외환시장 개입 효과에 대해 이렇게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요,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은 스위스 프랑이 캐리트레이드 통화로 주목받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국가에서 돈을 빌려 수익률이 높은 국가에 투자해 이익을 내는 투자 기법인데요, 캐리 트레이드 통화는 변동성이 낮고 상승 범위가 제한적인 것이 이상적입니다. 그동안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던 엔화가 대표적인 캐리 트레이드 통화로 꼽혀 왔죠? 그러나 일본이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며 분위기가 달라졌고요, 상승 가능성과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이전만큼 매력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위스프랑과 관련해 지난달 21일, 2015년 이후 약 9년 만에 처음으로 0.25%p 금리인하라는 결정을 내린 이후, 스위스 증시는 어떤 변화를 보일지 주목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