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3일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최근의 주가 낙폭을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유지웅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3월 도매 판매량은 각각 37만대, 27만대로 전달 대비 17%, 12% 증가한 가운데 올해 1분기 도매 판매량은 각각 100만대, 76만대로 3월 볼륨효과가 반영돼 호조세를 보였다"며 "연간 판매 목표 달성 가능성이 뚜렷한 가운데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3조7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고, 기아는 2조8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영업이익률은 각각 9.2%, 11.6%로 전년도의 높은 마진율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월까지의 미국 시장 판매 공백기가 지나며 3월부터는 양사의 주력 레저용 차량(RV)인 싼타페·쏘렌토·카니발 차량의 미국 내 판매 전개가 본격화돼 수익성 개선에 본격적으로 개입했다"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는 1분기에 그치지 않고 2분기에도 재점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최근의 주가 낙폭은 매수 기회로 판단하며 양사 모두 저가 매수가 가능한 주가 수준으로 보인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목표주가도 각각 34만원, 16만원으로 유지했으며 현대차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던 기존 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