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김칫국'…"코스닥 반대매매, 걱정 NO"

입력 2024-04-03 09:18
美 연준 위원들, 금리인하 속도 조절론
코스닥 약세 지속…"신용 베팅 크지 않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뉴욕 증시가 후퇴한 여파로 우리 시장 역시 긴장 속에 출발했다. 제약·바이오주들이 동반 급락하며 2% 넘게 무너졌던 코스닥은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3일 코스피는 어제(2일) 보다 22.48포인트(0.82%) 내린 2,730.68에 개장했다. 이후 9시 10분 기준 2,719.62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만이 438억 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5억, 305억 원 매도 우위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94%, SK하이닉스 역시 2.31%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42% 내리고, POSCO홀딩스와 삼성SDI도 2.44%, 3.86% 빠지고 있다.

현대차(-0.23%), 기아(-0.48%) 등 자동차주는 약세를, NAVER는 1.46%, 카카오는 0.98% 상승세로 장초반 거래를 시작했다. KB금융(-0.87%), 신한지주(-1.11%), 하나금융지주(-0.71%) 등 금융주들은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876.24를 기록 중이다. 8.37포인트(0.94%) 내린 883.22에 출발한 뒤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 홀로 655억 원 순매수 중이다. 반대로 외국인이 194억, 기관투자가가 403억 원 매도 우위에 자리했다.

에코프로비엠이 5.16%, 에코프로는 6.23% 하락 중이다. HLB는 2.49%, 알테오젠 역시 2.35% 내림세고, 엔켐은 14.26%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1.1원 내린 1,351.0원에 출발했다. 미국의 3월 구인건수(875.6만 건)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달러 가치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채 10년물은 장중 4.4%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미국 경기 확장세에 따라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인데,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금리를 너무 빨리 인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의 신용잔고(1일 기준 9.1조 원)를 근거로, 레버리지성 베팅 규모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코스닥의 신용 베팅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 시, 국내 증시 전반에 걸친 반대매매 리스크 등 악성 매물로 인한 조정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