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ISM 제조업 지수는 50.3(예상 48.5, 전월 47.8) 기록하며 17개월 만에 확장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신규 수주 전월 49.2 에서 51.4, 생산 48.4 에서 54.6으로 기준선 상회했습니다. 고용 지수는 45.9 에서 47.4, 가격 지수는 52.5에서 55.8로 모두 상승했습니다. 집계 측은 "수요는 긍정적이었고, 생산도 강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3월 한국 수출은 YOY 3.1% 수입은 -12.3% 감소하며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 YOY 35.7% 증가하며 2022년 이후 최고치 기록했습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수출은 2022년 3월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동반 증가했습니다. 디스플레이(16.2%), 컴퓨터(24.5%) 수출은 각각 8개월, 3개월 연속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5.5%)는 4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마이크론(5.4%) 중국 신공장 증설 소식에 강세였습니다. 또한 BOFA에서 HBM 수요가 2027년까지 200억 달러(27조 원) 이상으로 성장하고 마이크론의 점유율도 현재 5% 미만에서 20% 중반으로 확대될 것을 근거로 목표 주가가 상향되었습니다.
▲국내 증시 및 전략
전일 국내 증시는 중국 PMI 개선 및 그에 따른 리오프닝 강세 등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주중 미국 고용지표 대기 심리 등으로 장 중반 이후 상승폭을 반납한 채로 마감하였습니다.
금일에는 미 3월 ISM 제조업 PMI 호조에서 기인한 미국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경계 심리 등이 지수 상단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종별로는 HBM 수요 증가 전망에 따른 마이크론(+5.4%) 포함 필라델피아 반도체(+1.2%) 강세,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 확대 등이 반도체 및 중국 소비 테마주 중심의 차별화 장세를 연출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체 수출 실적 상 일평균 수출(1월 +22.8%→2월 +25.6% →3월 +25.1%) 등 20%대 이상의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안도 요인입니다. 한국 수출에 선행하는 미국의 3월 ISM 제조업 신규 주문(2월 49.2→3월 51.4), 중국의 3월 제조업 신규 주문(2월 49.0→3월 53.0)이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도체 역시 수출 탄력이 둔화된 것이 사실이나 MS와 오픈 AI의 1,000억 달러 데이터 센터 구축 소식과 같은 신규 서버용 수요 창출 기대감 등 수출 모멘텀은 유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외국인 수급에서도 긍정적인 부분들이 포착되는데 연초 이후 코스피 순매수 금액은 약 16조 원으로 역대 4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일에도 삼성전자 등 반도체를 약 2,700억 원 순매수를 하면서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제공했던 상황입니다. 국가 단위로 비교해 봐도 외국인의 한국 증시 편식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 기준(3월 21일~27일), 글로벌 주식형 펀드는 한국을 약 30.3억 달러 순매수하면서 직전 2주 동안의 순유출세(누적 순유출 규모 -3.3억 달러)에서 3주 만에 순유입세로 전환했습니다. 외국인이 반도체 등 IT 업종을 중심으로 한 실적 모멘텀 베팅을 쉽게 철회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중간중간 템포 조절 형태로 단기적인 순매도세를 보일 여지는 있겠지만 4월 전반에 걸쳐 이들의 순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