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해상풍력 확대...두산에너빌리티 맡는다

입력 2024-04-01 17:33
수정 2024-04-01 17:33

올해 전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 에너지를 처음 앞지르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대형 해상풍력 단지가 속속 개발되면서 2030년 100조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전망입니다.

국내 첫 해상풍력단지인 탐라해상풍력도 4천억원을 투자해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두산에너빌리티가 관련 사업을 맡을 예정입니다.

고영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바람의 고장으로 불리는 제주도 서부 한경면 해안입니다.

높이 80미터의 해상풍력발전기가 비바람을 맞으며 힘차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상업용 해상풍력단지인 탐라해상풍력입니다. 30만 메가와트, 2만5천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만듭니다.

1,650억 원을 들여 지난 2017년부터 가동한 이 해상풍력은 남동발전이 운영 중입니다.

풍력발전기 제작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맡았습니다.

하부구조물과 해저케이블 등 주요부품도 모두 국내기술로 만들었습니다.

첫 사례였던 만큼 자금조달부터 주민불안 해소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았지만 지금까지 운영결과는 성공적입니다.

가동률과 실제 전력 생산량 등 주요 지표가 당초 목표치를 웃돌고 있는데다 벌써 투자금의 67%를 배당으로 회수했기 때문입니다.

탐라해상풍력의 성공은 국내 해상풍력 산업 확장의 발판이 됐습니다.

[이성호/탐라해상풍력발전 본부장: 탐라해상풍력을 7년 정도 운영하면서 탐라해상풍력에서는 2단계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고요. 완도해상풍력, 신안이나 인천쪽에도 사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해상풍력발전 용량을 2030년 27기가와트까지 늘릴 계획으로 사업비는 총 100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탐라해상풍력 공급실적을 바탕으로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와 제주한림해상풍력도 차례로 수주했습니다.

남동발전은 탐라해상풍력단지 확장도 두산에너빌리티에 맡긴다는 계획입니다.

총 사업비 4,000억 원으로 이르면 2026년 착공합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한 8메가와트급 발전기 9개가 추가되면 탐라해상풍력 발전규모는 102메가와트로 확대됩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