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만 4만 가구 쏟아진다…바뀐 청약제도 첫 적용

입력 2024-04-01 17:32
수정 2024-04-01 17:33

주택 시장 침체 속에서 이번 달에만 4만 가구에 달하는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입니다.

바뀐 청약제도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만큼 관심이 높은데,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미분양 사태가 변수로 꼽힙니다.

보도에 성낙윤 기자입니다.


이번달 전국 456개 단지에서 4만825가구가 분양에 들어갑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본격적인 봄 분양이 시작되는 겁니다.

특히 저출생에 대응하기 위해 개편된 청약제도가 처음으로 적용됩니다.

바뀐 청약제도는 신혼부부의 청약 문턱을 낮추고 출산 가구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들의 수요가 쏟아지는 공급과 맞물릴 경우 시장의 분위기도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분양가가 높은 수준인데도 공급되는 물량이 시장에서 잘 소화가 된다고 한다면, 분양 성적이 좋으면 시장을 견인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주택 경기 침체로 미분양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점입니다.

최신 통계인 지난 2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4천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지방 미분양이 5만2천가구에 달해 전체의 80%를 넘어섰습니다.

인구 감소에 방점을 찍고 개편된 청약제도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대상 층이 포괄적으로 넓어지는 건 사실인데, 지금의 미분양 문제는 지방 쪽의 이슈잖아요. 지방의 미분양은 청약제도 혹은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도 살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에 발생하는 겁니다.]

특히 '청약불패' 지역인 서울의 악성 미분양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성낙윤입니다.

영상편집 권슬기, CG 신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