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 러닝메이트로 나설 부통령 후보 찾기에 고심 중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3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를 총괄하는 수지 와일스 주도로 10여명의 공화당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부통령 후보군 좁히기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측은 물망에 오른 후보들의 자료 조사를 위해 별도의 외부 기관도 고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6년 대선 당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선택에 영향을 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역시 상황을 보고받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의 경우 아버지와 자주 이 문제에 대해 의논한다고 확인한 바 있다.
명단에 포함된 인사들은 대체적으로 공화당 유일 흑인 상원의원이자 경선 사퇴 후 열성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팀 스콧 의원을 포함해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아이비리그 청문회'로 주가를 올린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과 첫 힌두교 의원이었던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 J.D. 밴스 상원의원, 바이런 도널즈 하원의원 등이 포함됐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투사'라며 충성심을 높이 샀던 인물들이다.
이와 함께 사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 공화당 경선 주자였던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국정 연설에 반대 연설을 했던 케이티 브릿 최연소 여성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도 거론된다.
공화당 안팎에서는 부통령의 기본적인 자질로 극우층을 중심으로 확실한 기반을 다지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을 여성 및 유색 인종, 중도층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는 보완성을 들고 있다.
트럼프 본인은 비상 상황에서 자신을 대신할 '대통령감'을 찾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4년 임기를 마치면 물러나야 하는 만큼 2028년 대선에서 후보로 나설 만한 인물이 부통령에 뽑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