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전속금융사인 현대캐피탈이 호주 영업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현대캐피탈이 그간 쌓아온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차와 함께 현지 전기차 금융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장슬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국내 캐피탈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이 올해 호주 영업법인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현대차의 100% 전속금융사로 설립될 이 법인을 통해, 현대차의 호주 현지판매를 지원하고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심사와 승인까지 시일이 걸리는 호주의 금융시스템을 고려해, 현대캐피탈만의 독자적인 IT 시스템으로 현대차와의 데이터 기반 협업을 적극 펼쳐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 독일, 영국 등 전 세계 14개국에 총 17개 법인을 운영 중입니다.
지난 1989년 미국에 '현대오토파이낸스'라는 이름으로 첫 해외법인을 냈고, 30년 만인 2020년 해외자산 50조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전체 자산은 연평균 약 14%라는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지난해말 기준 총 158조 원까지 성장했습니다.
최근 여전채 금리 상승 등 여신금융업권의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지만, 해외에서 성장 돌파구를 찾은 셈입니다.
특히 현대차가 올해 호주에서 전기차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전속금융사로서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캐피탈 측은 "현대차그룹과 협업해 빠르고 편한 금융서비스를 현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 동안 한국시장에서 카드사와 치열한 경쟁을 통해 확보한 우수한 노하우를 활용, 해외 선진국 시장에서 K-금융의 독보적 가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영상편집 : 김나래, CG : 차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