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협회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자 수가 8년 만에 500만 명을 돌파했다고 29일 발표했다.
2024년 2월 말 기준 ISA는 가입자 수 511만 명으로 가입 금액은 25조 3,604억 원을 기록했다.
정부의 세제 혜택 확대 발표 이후 올해 1월 한 달 동안에만 약 13만 명이 가입하는 등 가입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 1월 정부는 절세형 투자상품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납입한도와 비과세 한도를 대폭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주식 및 펀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형 ISA 상품을 별도 신설해 ISA 가입이 불가했던 금융소득종합과세자도 가입을 허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2월 증권회사만 취급 가능한 투자 중개형 ISA 도입 이후 1.5배 뛰었던 가입자 수는 이번 정부 움직임을 기반으로 가입자 수는 20년 말 대비 2.6배, 가입 금액은 3.9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SA 유형별 가입자 수를 들여다보면 신탁형·일임형은 대폭 감소한 반면 중개형은은 크게 증가했다.
2016년 말 대비해서 신탁형은 127만 명, 일임형은 12만 명 감소했다. 한편, 중개형은 2021년 출시 이후 412만 명이 가입하는 등 기존 예금 중심의 저수익 금융상품이었던 ISA가 자본시장을 통한 고수익 투자상품으로 급격히 전환하는 모양새다.
가입자 수 기준으로 증권회사는 416만 명(81.4%), 은행은 95만 명(18.6%)을, 금액 기준으로는 은행은 13조 8천억 원(54.5%), 증권회사가 11조 5천억 원(45.5%)을 각각 기록했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일본은 올해 비과세 기간 영구화와 투자 한도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신(新) NISA 시행으로 사상 최고의 증시 활황을 주도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ISA에 대한 납입·비과세 한도 확대, 국내 투자형 도입 등의 정책지원은 투자 수요 확대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물론 국민 자산 증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