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년간 100조원 국내 투자…R&D에 55조원

입력 2024-03-27 13:54
국내 R&D 및 스마트 팩토리 등 핵심기지 구축
구광모 "AI·바이오·클린테크 등 미래 사업 속도"


LG그룹이 2028년까지 약 100조 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이중 55조 원은 연구개발(R&D)에 투입해 국내를 연구부터 제조까지 아우르는 핵심기지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G는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 6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LG는 이번 주총에서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100조 원을 국내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LG 그룹 글로벌 총 투자액의 65%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이번에 발표한 투자 재원의 약 55%를 R&D에 투입해 국내를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핵심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각 사업 영역에서의 노력으로 연결기준 매출 7조4,453억 원, 영업이익 1조5,890억 원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LG만의 가치를 제공하는데 달려있다는 믿음으로 올 한해 '차별적 고객 가치'와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성장 동력과 관련해 "성장 사업은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여 주력 사업화하고, 미래 사업은 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미래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미래 사업으로 설정한 AI, 바이오, 클린테크와 같은 미래 기술과 배터리,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분야에 국내 투자액의 50%를 투자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구광모 사내이사 재선임을 비롯해 제 62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안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