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권 규제 다 푼다…상업지 늘리고 신도시급 개발

입력 2024-03-26 17:44
수정 2024-03-26 17:44

서울시가 대표적인 베드타운으로 꼽히는 강북권의 상업·주거시설에 대한 규제를 대거 풀기로 했습니다.

상업지역은 기존 보다 3배 늘려 강남 수준으로 만들고 용적률도 확대해 신도시급 주거지로 조성할 방침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강북권의 대표 주거단지인 노원과 도봉, 강북구.

30년이 지난 노후된 아파트 단지들이 많지만 용적률이 300%에 육박해 재건축 사업이 어려운 곳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른바 '노도강'을 비롯한 강북권 65개 단지, 4만2천여가구의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강북권 내 고밀 재건축 단지의 용적률을 1.2배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상한 용적률이 280%인 단지인 경우 360%까지 늘어나 사업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재건축 인허가 기간도 예전보다 5~6년 앞당긴 신속통합기획을 활용하면서 정비계획 입안을 동시 진행해 1년을 더 단축합니다.

특히 역세권에 위치한 3종 주거지는 준주거로 종상향하고 공공기여를 기존 15%에서 10%로 낮추는 인센티브가 제공됩니다.

종상향은 용도지역을 바꾸는 것으로 변경이 되면 더 높고 넓게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재개발 재건축을 하고 싶은데 요건을 약간 갖추지 못해서 재개발 재건축을 하지 못했던 단지들까지도 그 대상에 편입됨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용적률 완화와 공공기여의 축소가 동인이 되겠습니다.]

서울시는 강북권의 상업시설을 지금보다 최대 3배까지 늘려 강남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상업지역 총량제를 폐지하고, 대규모 유휴 부지는 민간기업에 혜택을 최대로 줘 일자리 거점 지역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강북권 주민 누구나 20분 안에 공원과 하천에 갈 수 있도록 경의선숲길 보행 네트워크 등을 추진합니다.

서울시는 강북권을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일자리와 경제가 살아나고 활력이 넘치는 신경제도시로 만들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