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화시스템 지분 6.7%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이번 주주총회에 앞서 어성철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반대했다. 어성철 대표가 과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배임 사건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아 기업가치를 훼손했다는 이유다.
이에 한화시스템은 "이는 어 대표가 20년 전 한화 경영기획실 근무 당시 발생한 사안으로 한화시스템의 기업가치를 직접적으로 훼손한 것은 아니다"라며 "당시 파기환송심 양형 시 사익을 취하고 회사의 이익을 해하려는 비위행위의 성격은 아니었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어 대표는 같은 날 인사말에서 "올해 한화시스템은 2030년 글로벌 1위 기업을 향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방산 부문은 중동·유럽·동남아 수출에 이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신사업을 찾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형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 자체 발사 성공에과 저궤도 통신위성 사업 구체화 등 우주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황형주 전 포스텍 교수의 사외이사 연임안이 통과됐다. 아울러 이익배당은 1주당 280원,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금액은 50억 원으로 각각 원안대로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