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애틀랜타 연은 총재 "올해 금리인하 1회에 그칠 것"
골드만 "S&P500, 연말 6000 돌파 가능"
주말 사이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발언이 있었죠. 올해 금리 결정 투표권이 있는 인사인데다 FOMC 이후 첫 공개 발언이었는데요. 보스틱 총재는 올해 연준이 단 한 차례만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존에는 올해 연준이 두차례에 걸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봤는데, 그게 아닌 단 한번에 걸쳐서 0.25%p 금리를 인하할 거라고 전망을 낮춰 잡았습니다.
그 배경으로는 최근 지표에서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2%로 거의 두배나 상향 조정되는 등 경제의 회복 탄력성이 예상보다 강하다고 말했고요. 현재 실업률이 3.9%정도를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정도 수치는 이전에는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정도의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이 하강 곡선을 그리고는 있지만, 더 느리게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전에 더 오래 기다리는 쪽으로 위험의 균형이 옮겨갔다고도 말했습니다.
연준은 3월 FOMC 이후 발표한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인하 횟수 전망을 그대로 3회로 유지했는데요. 그러자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랠리를 이어 갔습니다. 이에 따라 주말 사이 골드만삭스의 S&P500 전망도 새로 나왔는데요. 현지시각 23일 발표된 보고서를 보면, 공식 목표가는 5200으로 유지하되, S&P500이 연말에 6천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앞으로도 16% 정도 더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AI 관련주들이 연일 랠리하고 있지만 버블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지난 2개월 동안 최소 5개의 글로벌 IB들이 S&P500 지수의 목표를 상향 조정했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바클레이즈도 각각 경제 회복과 대형 기술주 랠리를 이유로 목표치를 5400과 5300으로 상향 제시했습니다. 또, 소시에테제네랄은 S&P500 연말 목표치를 4750에서 5500으로 올리면서, 현재 주가 수준에서 약 5% 정도 더 오를 여력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2.美, 2024 회계연도 예산안 통과...셧다운 위기 마침표
"美 예산안 통과, 공화당 강경파 패배 의미"
트럼프, '트루스소셜' 우회상장...30억 달러 지분 확보
미국 정부가 6개월 넘게 이어져왔던 셧다운 위기에서 최종적으로 벗어나게 됐습니다.
2024 회계연도가 반이나 지나가는 상황에서 드디어 의회에서 세출 법안이 가결된 건데요. 전체 12개의 세출 법안 중에서 상대적으로 쟁점이 적었던 분야는 지난 8일에 처리됐고요. 나머지 6개 분야의 예산안도 현지시각 23일 하원과 상원을 차례로 통과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까지 마치면서, 올해 9월까지는 셧다운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습니다.
그동안 미국 의회는 공화당이 상당한 규모의 지출 축소를 요구하면서 대치해왔는데요. 긴 줄다리기 끝에 예산안이 확정되긴 했지만 공화당 의원은 여전히 다수가 반대하는 상황이었고, 서로를 설득하지 못하면서 분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초 강경파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 의원은, 표결 도중 같은 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에 대한 해임안을 제출하기도 했는데요.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이번 예산안 통과가 공화당 강경파들의 큰 패배를 의미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정 운영을 짓누르고 있던 예산안 문제가 처리되면서 이제 대선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공세를 본격화하게 될 텐데요. 최근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은 선거 후원금 측면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5300만 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30만 달러를 모으는데 그쳤는데요.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사법 리스크 비용으로도 자금난을 겪고 있죠. 이런 가운데 트럼프가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가 현지시각 22일, 기업인수 목적회사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뉴욕 증시에 우회 상장하기로 결정됐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억 달러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는데요.
CNBC 등 외신들은 재정 위기에 놓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잠재적으로 한숨 돌릴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 지분을 6개월 내에 매각하거나 주식 담보 대출을 받으려면 경영진에게 면책을 받아야 하는데, 면책이 이뤄지더라도 이 같은 결정은 주가 하락을 촉발할 수 있어서, 당장의 현금 흐름 개선에 도움을 줄지는 불확실하다”고 보기도 했습니다.
3.러 모스크바 총격 테러...IS, 배후 자처
러, 배후 우크라 지목...양국 미사일 맞공격
UN,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 표결 연기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주말 사이 러시아에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모스크바의 한 공연장에서 총격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14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용의자 전원은 하루 만에 모두 체포됐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는데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공격의 주요 용의자들이 우크라이나로 도주하려 했다며 우크라이나가 배후에 있다고 지목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장을 전면적으로 부인했고요.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자작극을 벌인 것”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두 나라의 충돌이 강해지면서 무력 대치도 심화됐는데요. 총격 테러사건 다음날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크림반도 남부의 세바스토폴 항구에 미사일 공격을 하는가 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서부 르비우에도 미사일 공격이 가하는 등 반격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이 다시 러시아 접경도시인 벨고로드로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 휴전안도 유엔 안보리 표결이 연기됐습니다. 기존에 미국이 제출했던 가자지구 즉각 휴전 결의안은 22일 표결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됐는데요. 이후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10개국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휴전 결의안은 현지시각 25일에 표결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이 역시도 원래는 23일에 표결할 예정이었지만 한 차례 미뤄졌는데요. 여기에는 라마단 기간에 ‘지속 가능한 영구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들은 이 결의안 역시 미국이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어서 처리 전망은 불투명 하다고 봤는데요. 그러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안보리 외교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를 놓고 주요국들 사이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가자지구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