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클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개발중인 ‘CU104’의 임상2상 IND(임상시험계획)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21일 공시했다,
CU104는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로 개발중인 ‘CU06’의 적응증 확장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다양한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궤양성 대장염의 1차 치료제(5-ASA) 대비 우월성을 확인했으며, 2차 치료제(JAK 억제제, S1P 수용체 조절제)와의 비교에서도 최소 동등 이상의 효능을 확인했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연구진이 진행한 IL-10 결핍 동물모델 실험에서도 효능을 확인한 바 있다.
큐라클은 CU104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계획 중으로, 지난해 6월과 12월에 각각 미국 FDA와 유럽 3개국 의약품 규제기관으로부터 임상2상 IND를 승인 받았다. 한국에서도 IND 승인을 받은 후 올해 중 다국가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을 포함한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2030년 약 4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궤양성 대장염에서 CU104의 효과가 입증될 경우 크론병으로도 적응증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한편, 큐라클은 지난해 식약처에 신청했던 고용량 임상1b상 IND를 자진 취하했다고 같은 날 공시를 통해 알렸다. 회사 측은 고용량 임상1b상을 자진 취하한 이유에 대해 신규 제형 개발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큐라클 관계자는 “상용화 단계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형 연구를 지속해왔고, 이전보다 개선된 제형의 개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신규 제형의 개발이 완료되는 즉시 해당 제형으로 임상1b상을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