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6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노도강', '금관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셋째주(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값은 0.03% 하락해 전주(-0.05%) 대비 낙폭이 줄었다.
서울(-0.01%→0.00%)은 보합 전환했고, 수도권(-0.05%→-0.02%)과 지방(-0.06%→-0.04%)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이 보합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11월27일 이후 16주 만이다.
부동산원은 "정주여건에 따른 지역·단지별로 상승·하락의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수문의가 증가하며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하락세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동작구(0.03%→0.05%)가 상도·노량진동 중소형 규모, 송파구(0.03%→0.04%)는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종로구(-0.01%→0.02%)는 홍파·사직동 주요단지, 서대문구(-0.02%→0.02%)는 남가좌·북아현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동(-0.03%→0.02%), 서초(-0.01%→0.01%), 용산(0.00%→0.01%), 중구(0.00%→0.01%) 등도 상승 전환했다.
특히 가장 일찍 상승전환했던 송파구는 5주 연속 상승 중이고, 영등포구와 동작구는 2주 연속 올랐다.
반면 외곽지역은 여전히 떨어지고 있다. 관악구(-0.05%→-0.05%)는 봉천·신림동, 도봉구(-0.03%→-0.04%)는 방학·쌍문동 구축, 강북구(-0.06%→-0.03%)는 수유·번동, 구로구(-0.07%→-0.03%)는 고척·신도림동 구축 중심으로 하락했다. 노원(-0.04%→-0.02%), 은평(-0.02%→-0.01%), 강서(-0.01%→-0.01%), 금천(-0.01%→-0.01%)에서도 하락세가 유지됐다.
한편, 전국의 전세가격은 0.02% 상승하며 지난주와 같은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0.06%→0.07%)은 상승 폭이 확대됐고, 서울(0.08%→0.07%)은 상승 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 시행으로 인해 요건을 충족하는 지역 내 역세권,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로의 이주 수요가 증가했다"며 "매물은 감소하고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상승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