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FOMC를 소화하며 상승했습니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는데요. 금리 인하 전망 유지와 향후 양적 긴축 속도 둔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상승폭을 키웠는데요. 섹터별로 보면 헬스케어와 에너지 섹터만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 가장 먼저 엔비디아부터 확인해볼까요. GTC행사 3일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엔비디아는 하락 출발했습니다. 장 초반 1% 넘게 밀렸는데요. 어제는 젠슨 황의 발언으로 상승 전환했다면, 오늘은 마땅히 주가 반전으로 이어질 만한 재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FOMC 이후 전반적인 시장 투심이 개선되면서 1% 상승 마감했습니다. 가운데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민 AMD는 경쟁 심화 우려로 어제에 이어 간밤에도 0.9% 하락 마감했습니다.
((인텔)) 사실상 오늘 시장은 엔비디아보다 인텔에 더 주목했는데요. 미국 정부가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역대 최대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미국 정부는 직접 85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과 대출 110억 달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요 외신들은 직접 보조금, 대출 외에도 향후 5년간 투입될 시설 및 설비 투자금 1000억 달러에 대해 인텔이 25%의 세액 공제도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해당 소식에도 개장 전에는 4% 오르기도 했으나, 장 시작 이후 상승폭을 줄여 0.36% 올랐습니다.
((브로드컴)) 반도체 주 중에는 브로드컴이 간밤 AI 인프라 관련 주주총회를 가졌습니다. 해당 행사에서 3번 째 AI 고객을 확보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나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주총을 소화하며 브로드컴은 3.5% 상승했습니다.
((애플)) M7 종목 모두 상승 마감했죠. M7 기업 조식도 짚어볼텐데요. 애플의 팀 쿡 CEO는 20일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상하이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 시장을 강조했습니다. 또,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급망으로서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애플은 21일, 상하이에 8번째 매장을 열 계획입니다. 해당 움직임을두고 중국 판매 둔화를 겪고 있는 애플이 중국 시장을 신경 쓰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알파벳)) 현지 시각 20일 프랑스 경쟁 당국은 구글에 2억 5천만 유로 규모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구글의 AI 기반 챗봇인 제니나이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뉴스 미디어 등 게시자에게 알리지 않고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이어서 AI 관련주도 짚어볼 텐데요. AI 서버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어제 9% 급락에 이어 장중 5% 넘게 밀렸습니다. 어제 약 20억 달러 규모의 보통주 200만 주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후 장 마감 후에 나온 공시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가 공모를 통해 175억 달러를 조달할 거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최근 종가 보다 낮은 주당 874달러에 공모에 나서게 되는 겁니다. 낙폭을 줄이고 1.5% 하락 마감했습니다.
((아스테라랩스)) 신규 상장 종목도 확인해보겠습니다. 반도체 솔류션 업체로 AI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스테라랩스. 간밤 미국 증시에 상장했습니다. 인텔이 투자사로 IPO에 참여했는데요. 시초가는 공모가인 36달러 대비 46% 높은 52.56 달러였고요. 72% 급등해 마감했습니다. 아스테라랩스는 미 IPO 시장 부진 속 올해 처음으로 상장한 대형 기술 기업이고요. CNBC는 아스테라랩스 IPO 흥행은 AI를 향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내일은 미국 SNS 플랫폼이 상장에 나설 예정입니다.
((마이크론)) 이번에는 실적 발표 기업들인데요. 시장이 이번 주 가장 주목했던 실적이죠. 마이크론의 경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시장에서는 주당순손실을 예상했는데, 0.42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즉 흑자 전환했다는 건데요. 여기에 AI 열풍에 힘입어 가이던스 역시 긍정적으로 제시했습니다. 회계연도 3분기에 약 64억 달러에서 68억 달러 사이의 매출을 기록하리라 전망했습니다. 매출 예상치 중간값은 66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60억 3천만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따라서 시간 외 거래에서 12%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핀듀오듀오)) 테무의 모기업인 중국의 핀듀오듀오, 어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주당 순이익은 17.32위안으로 예상치인 11.28위안을 큰 폭으로 웃돌았고요. 매출액 역시 888억 8천만 달러로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테무 실적이 속한 거래서비스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357% 급등하며 호실적을 기록했고요. 뉴욕 증시서 장 초반 10% 넘게 올랐으나, 상승폭을 줄여 3.5% 상승 마감했습니다.
((바이오엔테크)) 이번에는 독일 바이오테크 기업인 바이오엔테크입니다. 코로나 19 백신 재고 문제로 EPS와 매출 모두 예상을 밑돌았고요. 따라서 뉴욕 증시에서 4% 하락했습니다.
((모더나)) 모더나도 2% 가까이 밀렸는데요. 내부자 매도, 구체적으로 스티븐 호그 사장이 155만 달러 가량의 모더나 주식을 매각했다는 소식에 약세 보였습니다.
((완성차 제조)) 이번에는 완성차 제조업체들인데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날 2032년까지 신차 전기차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한 환경 규제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4월에 제시한 안을 일부 유지하는 동시에 오는 2027~2029년까지의 전기차 전환 의무 비율을 원안보다 낮추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예상보다 엄격하지 않아 완성차 업체들이 자동차 배기가스 초과 배출에 따른 벌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 관련주들은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테슬라는 유럽, 미국에 이어 중국산 모델Y가격을 5천 위안 인상한다고 밝히기도했습니다.
((치폴레)) 치폴레의 경우 50대 1 주식 분할을 결정하며 3% 올랐습니다. 지난 30년 간 단 한번도 주식 분할을 단행한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주식 가격이 비쌉니다. 이번에 단행하는 50대1 주식분할은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비율인데요. 주식 분할 소식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마감했습니다.
((이퀴닉스))마지막으로 미국 대표 리츠 관련주입니다. 이퀴닉스는 2% 밀렸습니다. 미국 행동주의 펀드로 공매도로 이름을 알린 ‘힌덴버그 리서치’는 이퀴닉스를 대상으로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며, 현재 이퀴닉스가 AI관련 헛된 꿈을 투자자들에게 팔고 있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따라서 주가는 약세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시장을 움직였던 종목들 짚어봤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