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동구매 부진으로 앨범 판매량 이슈가 지속되는 가운데 20일 주요 증권사들은 줄줄이 JYP ent.의 목표가 하향에 나섰다.
20일 다올투자증권은 회사에 대한 목표 주가를 14만 원에서 8만 원으로 하향했다. 이어 하나증권도 기존 1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목표가를 낮췄다.
삼성증권도 JYP ent.에 대한 목표가를 각각 12만 8천 원에서 10만 4천 원으로 하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4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목표가를 낮췄다. 이외에도 한화투자증권,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 9곳이 이날 발간한 리포트에서 모두 JYP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트와이스 4회, 스키즈 8회, 니쥬 17회 등 총 29회(약 75만명)의 일본 투어 매출이 다시 한 번 이연 반영됐다. 이에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71억 원, 378억 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36%, 48% 상승했지만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491억 원을 하회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작년 일본 투어 매출은 모객수가 100만 명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132억 원 밖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올해 상반기부터는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는 실적발표회를 통해 음반 외 부문에 대한 성장, 그 중에서도 공연 모객수 확대를 강조했다. 특히 일본 위주 공연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일본 투어 관련 매출의 유의미한 기여가 예상된다"며 "현재까지 확정된 투어 기준으로 JYP 아티스트의 공연 예상 관객 수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62%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2분기에 작년 말 결성된 일본 7인조 보이그룹 NEXZ가 데뷔를 앞두고 있는데, 이미 현지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구축한 상태로 빠르게 성과를 키워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본 사업 가속화와 별개로 여전한 중국 앨범 공구 부진 이슈는 증권가 목표가 줄하향의 원인이 됐다.
삼성증권 측은 "중국 공동구매 물량 감소 우려로 엔터업계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했다"며 목표가 하향의 이유를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중국 공동구매 이슈와 국내 팬덤간 경쟁 심리 약화 추세를 반영해 목표가를 낮췄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JYP ent.는 코스닥 시장에서 오전 9시 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15% 상승한 6만 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