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레딧의 청약 인기가 뜨겁습니다. 무려 4~5배의 초과 청약이 몰리고 있는 건데요. 오늘(20일)이 청약 마지막 날인데, 국내에서도 청약이 가능하다고요.
네,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에서 미국 공모주 청약 대행 서비스를 통해 청약이 가능한데요. 업계 관계자와 이야기 나눠보니 "다른 미국 공모주에 비해 레딧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HTS와 지점 방문을 통해서는 청약이 어렵고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의 MTS를 통해서만 청약이 가능합니다.
청약 신청 기간은 지난 13일부터 이뤄졌으며 오늘까지 가능합니다. 공모 예정가액은 31달러에서 34달러인데요. 상단 기준으로 보면 기업가치는 최대 65억 달러, 한화로 9조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청약 신청 금액은 달러로 신청해야 하고, 최소 500달러 이상부터 신청이 가능합니다.
다만, 국내와 달리 미국의 공모주는 청약경쟁률이 공개되지 않고, 균등배정과 비례배정이 아닌 미국 현지 IPO중개 회사 내부기준에 따라 배정될 방침입니다.
더불어 국내 공모주와 달리 미국 공모주의 경우 상장 당일 급락할 가능성이 큰 만큼, 국내 공모주와 투자 방법이 다른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레딧에 대해 아는 분들도 있겠지만, 모르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어떤 기업인가요?
레딧은 2005년 설립된 토론 커뮤니티 기업으로, 글로벌 일간 평균 사용자 수는 7,300만 명에 달하는데요. 사용자들은 게시물을 올리고 댓글을 달거나 투표하는 방식으로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다.
2021년 개인투자자들이 대형 헤지펀드 공매도에 대항했던 '게임스톱 사건' 기억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 사건이 레딧의 주식 토론방을 중심으로 촉발되며 레딧이 유명세를 얻게 됐습니다.
레딧은 미국 사용자가 약 5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특히 영어권 국가에서의 사용율이 높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글로벌 SNS와 비교하면 사용자가 트위터 X보다 작고, 스레드(인스타그램)보다는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업계에서는 2019년 핀터레스트가 상장한 이후 4년 만에 소셜미디어 기업이 상장하는 사례라, 레딧 상장에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사실 레딧은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이 8.7의 지분을 보유한 3대 주주라 투자자들의 이목을 더 끌기도 했는데요. 향후 AI기업 수혜를 받을 수도 있다고요.
네, 뉴 하우스 가문의 어드밴스(30.1%)와 중국 텐센트(11.00%)에 이어 샘 올트먼 오픈 AI CEO가 세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실제 레딧의 사업을 봐도 AI 관련성이 강조되고 있는데요. 현재 적자기업인 레딧은 상장 이후 인공지능(AI) 기업에 사용자 데이터를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수익을 올리겠다는 방침을 전했습니다.
레딧에 수많은 사용자가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하고 토론한 데이터를 AI 학습에 사용하겠다는 겁니다.
실제 챗GPT 등 언어 모델을 개발할 당시 레딧과 트위터의 데이터가 AI 학습에 활용되기도 했는데요. 레딧은 자사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에 사용료를 부과할 계획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구글과 연간 6천만 달러, 한화로 약 800억 원 규모의 대형 저작권 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다만, AI 학습 데이터 저작권에 대한 문제도 있는데요. 현재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는 레딧에 AI 모델을 교육하기 위해 제3자와 사용자 생성 콘텐츠를 판매하는 것에 대한 질문 서한을 보내, 조사에 나섰습니다.
개인정보를 이용해 수익을 내고자 하는 만큼 사용자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레딧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상장 후 수익 확보를 위해 광고 등 유저들에게 불편한 것들이 많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상장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