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이라크 국방장관이 오늘 정오를 전후로 KAI 서울 사무소를 방문해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을 만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KAI의 숙원 사업인 국산 헬기 수리온의 첫 수출 관련 논의가 이뤄진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단독 보도한 배창학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배 기자, 전해주십시오.
우리나라를 방문 중인 타베트 알아바시 이라크 국방장관이 오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서울 사무소를 찾습니다.
KAI 고위 관계자는 "오늘 정오께 서울 사무소에서 강구영 사장 등 KAI 경영진과 이라크 국방장관의 미팅이 잡혀 있다"면서 "국산 헬기 수리온(KUH)의 첫 수출 계약을 위한 협상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수리온 판매 수량과 금액, 시기 등이 구체화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라크는 수리온 구매 후보군 중 하나로 이달 초 이라크 육군항공사령관이 사천 본사를 찾아 수리온을 직접 탑승한 것을 계기로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습니다.
이라크는 과거 걸프전과 사담 후세인 축출을 위한 미국의 공격으로 공군력이 사실상 괴멸됐으며 최근 이를 복원 중입니다.
지난 2013년 KAI의 초음속훈련기인 T-50IQ를 사들인데 이어 최대 60여 대의 헬기 구입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강구영 사장은 지난해 두바이 에어쇼를 통해 수리온을 중동에서 처음 선보이며 헬기 첫 수출 유력국으로 이라크를 지목한 바 있습니다.
이라크 국방장관은 앞서 오늘 오전 10시부터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양국 간 국방·안보 및 방산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회담을 갖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수리온 수출에 대한 협의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수리온은 2013년 양산 이후 10여 년간 수주 목전에서 실패를 경험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번 이라크 수주도 협의할 사항이 많아 최종 계약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국에서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