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서울 원도심 大개조…10년간 10조 지원"

입력 2024-03-19 17:35
수정 2024-03-19 17:35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화 지역인 영등포에서 민생토론회를 열고 원도심을 새롭게 탈바꿈시키기 위해 1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보유세 부담 완화를 위해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민생토론회에서 꺼낸 카드는 서울의 노후 지역 재정비와 거주 비용 절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정부는 원도심 재생, 거주비용 절감, 품격있는 문화 융성을 통해 수도 서울을 혁명적으로 변화시켜 명실상부한 글로벌 탑도시로 만들 것입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아파트와 달리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단독주택과 빌라촌 재정비에 10년간 1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이 사업을 위해 정부는 정비 자금을 저금리로 융자해 주고, 주차장과 운동시설 등 공동시설 설치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 징벌적 과세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 매년 부동산 공시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려 집 한 채 가진 사람들도 보유세가 두 배로 증가했다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전면 폐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전·월세 임차인의 주거비 완화를 위해 2년간 신축 중소형 주택 10만 호를 매입해 저렴하게 공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2만5천호는 주변 전세의 90% 가격으로 무주택 중산층에게 임대하고 7만5천호는 시세의 30~50% 수준의 월세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청년 월세 지원사업의 대상과 기간, 저소득층 주거급여 지원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의 문화예술 인프라 재정비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노후화된 공간은 신속히 리모델링하고, 마포·홍대, 명동·남산 등 일대에 문화예술 거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