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우려에…오피스텔 수요 늘었다

입력 2024-03-19 10:08


최근 분양시장에서 오피스텔의 청약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전세 사기 등의 영향으로 오피스텔 임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익률이 개선되자, 시장의 관심이 오피스텔에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4일 청약을 진행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오피스텔(3·5단지)은 평균 경쟁률은 7대 1을 기록했다. 2개 단지 총 542실 모집에 3,808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2개 단지는 각각 6.07 대 1과 7.99 대 1의 고른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2월에 청약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Ⅰ·Ⅱ·Ⅲ' 오피스텔도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총 682실 모집에 2,778명이 청약에 나섰다. 전용 84㎡의 경우 40실 모집에 577명이 접수해 14.43대 1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지난달 공급에 나선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 IM594'는 584실 모집에 1,237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2.1대 1을 기록했다. 전용 24~52㎡로 구성된 3군은 경쟁률이 3.4대 1이었다.

다세대, 다가구 주택 등에서 발생한 전세 사기 우려에 오피스텔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자가 늘며 임대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7% 올라 100.14p를 기록했다. 2018년 첫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치다. 올해 들어 오피스텔 수익률도 5.28%로 올랐다. 지난해 11월 5.01%를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5%대를 유지하고 있다. 오피스텔 수익률이 5%를 넘은 건 2020년 6월 이후 3년 만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로 소형주택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데, 전세 사기로 빌라가 신뢰를 잃으면서 오피스텔에 임차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