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수도권 인기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몰리면서 전국 아파트 청약자 수가 작년 동기의 두 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월 12일까지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의 1∼2순위 청약자 수는 총 18만1천991명으로 작년 1∼3월 청약자 수(8만2천558명)보다 120% 증가했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함영진 부장대우는 "작년 1분기는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기준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로 분양시장이 빠르게 냉각됐다"며 "올해에는 서울과 인천, 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 작년에 비해 청약자가 크게 늘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청약자가 많이 늘어난 지역은 충남(3만6천39명↑), 전북(3만4천778명↑), 인천(2만7천472명↑), 서울(2만1천948명↑), 경북(8천208명↑) 등지다.
반면 부산(8천967명↓), 경남(2만6천856명↓) 등은 청약자 수가 감소했다.
이들 지역은 작년보다 분양이 감소한 데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청약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분기 분양사업지 중 1∼2순위 청약자 수가 1만명을 넘긴 사업지는 서울 영등포자이디그니티, 경남 창원롯데캐슬포레스트 1, 2단지 등 3곳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에는 서울 메이플자이, 인천 검단중흥S클래스에듀파크(AB20-2), 인천 제일풍경채검단Ⅲ(AB20-1), 전북 전주 서신더샵비발디, 충남 아산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A4) 등 총 5개 사업지가 1만명을 넘겼다. 이들 사업지의 청약자수를 모두 합하면 약 13만명에 이른다.
함영진 부장대우는 "청약홈 시스템 개편과 총선 영향으로 앞으로 4월까지 분양물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는 있겠지만, 청약 대기 수요가 밀집한 지역 중심의 청약열기는 1분기 이후에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